"물어보기" vs "만들기" — 한 번 만들어 백 번 쓰기
퇴근 30분 빨라지는 AI 시리즈
(13편)- 1.AI는 말귀 알아듣는 인턴이에요 — 무서워 말고 시켜보세요
- 2.부탁하듯 말 거는 법 — 좋은 부탁은 구체적인 부탁이에요
- 3."물어보기" vs "만들기" — 한 번 만들어 백 번 쓰기
- 4.AI를 믿는 선 — 숫자와 사실은 절대 안 믿어요
- 5.AI가 내 말투를 흉내 내요 — 내 지난 메일을 보여주면, 매번 쓰던 그 메일이 버튼 하나로
- 6.AI가 엑셀 파일을 만들어 줘요 — 붙여넣으면 .xlsx로 뚝딱, 팀도 같이 쓰고
- 7.AI가 영수증 사진을 읽어요 — 찍어서 던지면 날짜·금액 표로
- 8.AI가 긴 PDF를 통째로 읽어요 — 던지면 요약 + 내 할 일만 쏙
- 9.지난 보고서를 주면 AI가 그 양식을 그대로 복제해요 — 이번 주 보고 초안이 뚝딱
- 10.AI가 인쇄용 문서·양식을 만들어 줘요 — 공지문·신청서가 진짜 파일로
- 11.이상하게 나올 때 고쳐달라 하는 법 — 에러 글자를 그대로 붙여넣으세요
- 12.동료·팀에 공유하고 자랑하기 — 링크 하나면, 혼자 편한 걸 다 같이
- 13.더 큰 걸 만들고 싶어지면 — 다음 도구로 건너가되, 목적은 잊지 않기
지난 두 꼭지에서 AI한테 부탁하는 법을 배웠어요. 인턴한테 말 걸듯, 구체적으로요.
그런데 며칠 써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. 어, 어제도 이거 부탁했는데. 그제도 했는데.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고 있는 거예요. 오늘은 그 반복을 끊는 이야기 — 이게 이 책의 진짜 핵심이에요.
같은 걸 두 번 부탁하고 있다면
거래처 입금 안내 메일을 보낼 때마다 이렇게 부탁한다고 해봐요.
"정중하게 입금 안내 메일 써줘. 받는 곳 ○○상사, 금액 △△원, 기한 □□일."
오늘도, 내일도, 다음 주에도요. 그때마다 "정중하게", "이런 형식으로"를 다시 설명하죠. 답은 잘 나오는데, 매번 설명하는 그 자체가 일이에요.
이렇게 그때그때 묻고 답받는 걸 **"물어보기"**라고 해요. 편하지만 한 번 쓰고 사라져요. 다음엔 또 처음부터고요.
"만들기"는 도구를 받아두는 거예요
비유 하나. 물어보기는 옆자리 동료한테 "이거 합계 얼마야?" 그때그때 묻는 거예요. 답은 빨리 오지만 다음 숫자가 오면 또 물어야죠. 만들기는 아예 계산기를 하나 받아두는 거예요. 그다음부턴 내가 숫자만 넣으면 돼요.
AI도 똑같아요. "매번 이런 메일 써줘"라고 묻는 대신, 한 번 제대로 부탁해서 "메일 만드는 도구"를 만들어 둬요. 그다음부턴 받는 곳·금액·기한만 칸에 채우면 끝. 매번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.
만들어 둔 도구는, 물어보기가 못 하는 걸 해요
여기가 진짜 다른 지점이에요. 도구로 만들어 두면 채팅으론 안 되는 것들이 따라와요.
- 결과를 엑셀·PDF 파일로 뽑아 바로 첨부 (6·10장)
- 링크로 팀에 공유 → 동료는 AI 몰라도 칸만 채워 씀 (5장)
- 영수증 사진을 읽고, 긴 PDF를 통째로 삼키는 것도 (7·8장)
"AI한테 물어본 사람"과 "도구를 만든 사람"은, 같은 AI를 써도 버는 시간이 달라요. 메일 한 통에 10분 쓰던 게 1분이 되고, 그게 매주 쌓이니까요.
이 장에서 꼭 챙길 판단 하나
같은 걸 두 번 이상 부탁하게 되면, 그건 "만들어 둘" 신호예요.
한두 번 쓰고 말 일이면 그냥 물어보면 돼요. 그런데 "어, 이거 또 하네" 싶은 순간 — 거기서 멈추고 도구로 만드세요. 그 순간을 알아채는 눈이, 시간을 버는 사람과 매번 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람을 가릅니다.
겁먹을 것 없어요. 만들기도 결국 말로 부탁하는 거예요. 1·2장에서 배운 "구체적으로 부탁하기"가 그대로 쓰여요.
오늘 딱 하나
요즘 AI한테 비슷하게 반복해서 부탁한 일 하나를 떠올려, claude.ai에 이렇게 물어보세요.
"이걸 매번 새로 부탁하지 않고, 칸만 채우면 되는 도구로 만들 수 있을까? 되면 만들어줘."
된다고 하면, 방금 그쪽은 "물어보는 사람"에서 "만드는 사람"으로 넘어간 거예요.
다음 꼭지는 1부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장이에요. 도구를 만들기 전에 꼭 정하고 갈 것 — 뭘 AI한테 맡기고 뭘 끝까지 내 눈으로 지킬지. 특히 경리한테 생명인 "숫자" 얘기를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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